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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유성파출소 뒷편 (042-825-2001)
주메뉴 : 상추쌈샤브샤브(10,000원), 모둠철판샤브샤브(19,800원),
              새조개샤브샤브(22,800원), 한정식(29,000원)
방문일시 : 2005년 2월 4일


이렇게 해놓으니까 마치 다른 사람의 식당에 맛탐방한거 같죠?^^
사실 인터넷 맛집카페에 올린 글을 그냥 싣고 있어서 그런겁니다.
마치 아무 상관없는 사람처럼 글을 올렸죠...(사실 홍보를 한겁니다...^^)
읽으시다보면 만나식당과 아무런 관계없는 사람처럼 쓴 내용들이
가증스럽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해해주시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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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대전을 대표하는 식당의 하나죠.
대전향토기업인데다 기업형으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흔치않은 곳이기도 하구요.

상추쌈샤브샤브의 원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라서
고소한 땅콩소스와 상추쌈, 얼큰한 국수부터 떠올려지는 곳이지만
오늘은 아주 특별한 메뉴를 소개할까 합니다.

새조개 샤브샤브!!!!!

지금 남당리에서 새조개페스티벌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번 간다간다...하면서 도무지 짬을 내질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대전에서 즐길 수 있는 새조개샤브샤브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죠.

최선을 다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소개~~들어~갑~~니다.



약돕니다.
유성파출소뒤.... 옛날 코코스, 지금 TGIF유성점 뒤... 서울 가든옆...



역시 건물의 외관이 엄청 화려해요.
특히 밤에 본 유성만나건물은 정말 근사합니다.  손님 모시고 갈 때 폼나죠...^^



딴 곳에서 퍼온 새조개의 이미지입니다.
조갯살의 모습이 마치 웅크리고 있는 한 마리의 새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일본애들이 이거라면 아주 환장을 해서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면서 수산시장의 상인들도 새조개를 잘 몰랐을 정도라네요.
조개의 황제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최고의 조개임은 확실한 듯합니다.



만나식당에서 가장 불만인게 밑반찬입니다.   횟집을 갈 때는 스끼다시는 하나도 안줘도 되니까 회만 두툼하게... 확실하게... 해 달라고 사정사정을 하는 우동맨이지만 한식당에선 밑반찬이 한상 그득 깔리지 않으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가장 눈에 띄는 반찬은 모둠해초(우동맨주)였습니다.
톳과 다시마, 미역등을 잘 게 썰어서 초절임한 해초초절임과 물미역, 브로콜리를 초장을 곁들여 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해초초절임은 만나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전주음식대축제에서 1등먹은 완도의 해초업체에서 납품받는 거라더군요.  새콤, 달콤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런 알칼리성의 해초는 불고기같은 고기류와 같이 먹으면 딱인데.....



드뎌 육수가 얹어졌습니다.   만나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두가지중 하나... 육수...
상추쌈을 먹다보면 국물이 쫄기도 하고 남기도 하는데
대충 국수넣고... 대충 버섯,파넣고... 대충 마늘,고춧가루를 넣으면 얼큰하고 시원한 국수가 되거든요.   또 훨씬 많은 소고기에 배추, 얼갈이를 데쳐내는 징기스칸 샤브샤브에도 역시 얼큰 시원한 국수가 됩니다.  쉬운거 같아도 역시 연륜이 쌓인 절묘한 블랜딩이 아니면 이런 맛이 나오질 않죠.   무화학조미료라 더욱 좋았습니다.



이런... 새조개샤브샤브의 소스가 두개였습니다.
하나는 땅콩소습니다.   야채를 찍어먹는 소슨데 고소하면서도 텁텁하질 않고 신기하게 입안이 개운해집니다.  무와 마늘을 갈아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데... 정말 절묘한 소습니다.
어쨋든.... 그렇다면 새조새소스는 달랑 초장 하나???
만나의 최고의 강점중의 하나가 바로 소슨데 그냥 초장이라니... 약간 당혹스러움까지...
새조개의 맛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소스를 개발해지 않은 점이 이상하더군요.
초귤이나 비니거계통이라면 잘 맞을 것 같은데요.  상설메뉴가 아니고 계절메뉴라 그런가?



유후~~~♩♪♬ 드뎌 새조개가 나왔습니다.
새조개만 나온 게 아니라 관자도 함께 나오네요.  아무래도 워낙 새조개가 비싸다보니 관자와 함께 양을 늘리려는 의도인 듯... 하지만 굉장히 양이 많아 보였습니다.  위의 사진이 3인분이거든요.   새조개가 원물상태로 1인분에 700g이라고 하네요.  이걸 껍데기 벗기고 내장긇어내면 200g정도가 남는대요.  거기에 관자가 더해지니까 양은 상당히 많은 편인거죠.



새조개와 함께 나오는 샤브샤브용 야채.... 역시 3인분인데 양이 꽤 많은 편...
저는 이 야채를 샤브샤브한 걸 엄청 좋아합니다.   섬유질을 충분히 먹는 거라서 체중관리나 변비에 좋구요...^^@   너무 많이 데치지 말고 아삭한 느낌이 아직 살아있는 정도만 데쳐서 땅콩소스에 찍어먹는 맛이란....ㅋㅋㅋ



굳이 무라까미 류를 들먹이지 않아도 새조개는 음식이 관능적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조개라는 이미지.... 게다가 여자의 몸일부(?)를 연상시키는 묘한 생김새까지...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 입 저 안쪽의 점막을 아기의 혀가 애무하는 느낌이 든다.  배어나온 육즙이 목젖을 자극하여 바르르... 떨리게 한다. " - 무라까미 류의 "달콤한 악마가 내안으로 들어왔다" 중에서



순식간에 3인분을 홀라당 비웠습니다.
조개에서 태어난 비너스였던가....
코끝을 뚫고 올라와 머리속까지 온통 휘저어놓은 바닷내음...
입안을 가득 채우고 목젖으로 넘쳐흐르다 홀연히 사라진다...
(무라까미를 흉내내봤는데... 쌩뚱맞네요....ㅜㅜ) 



야채.... 이 순서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코슨데 워낙 새조개로 배를 불려놔서...
약간 남아있던 뱃속의 여유공간을 배추의 아삭거리는 달콤함... 청경채의 향긋한 풋내... 고소하면서도 개운한 독특한 맛의 소스로 꽈악 채워버렸습니다.



허어... 이게 또 환상입니다.   
새조개를 샤브샤브한 육수에 죽을 끓여 먹었는데요.  정말 죽입니다.  (porridge 말고 seems to die 말입니다...^^)
이론적으로도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어요.
맹물도 아닌 육수를 썼는데... 그냥 국수만 넣어도 맛이 있는 판국에
새조개와 관자의 아미노글루탐산과 글리코겐이 마음껏 녹아든 데다가  각종 야채마저 적셔냈으니....
전복이 샤워만 한 것 같은 어설픈 전복죽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진한 맛이었습니다.


매일 천수만에서 잡은 새조개를 해수를 담은 통에 넣어서 직행버스편으로 매일 운송해옵니다.  워낙 큰 식당이고 그만큼 많이 소비되기 때문에 신선함이 유지되는 거죠.
새조개는 천수만에서 잡은 것과 전라도에서 잡은 것이 있는데 천수만의 것이 훨씬 살집도 많고 맛이 좋습니다.  가격도 30%가량 비싸구요.

가격은 22,8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남당리까지 가지 않고도 새조개의 귀족스러운 풍미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아참... 새조개샤브샤브를 즐기시려면 서두셔야 할겁니다.
계절적으로 앞으로 한달정도밖에 새조개가 잡히질 않거든요.
또다시 1년을 기다리기엔 놓치기 아까운 맛입니다.


이상!  여러분의 격려에 우쭐해서 절라 열심히 후기를 쓰고 있는 우동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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