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악의 첫키스  ( 1 )


 

 

전에도 얘기했었지만

유머를 쓰기 시작한 이유가 바로 초등학교 동문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 개인홈페이지를 열기 시작한 이후로

동문페이지에는 거의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우동맨의 첫키스라는 글을 오랜만에 올렸던 겁니다.

 

그 한편으로 그동안의 무심함이 용서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던 중

싸이악이란 녀석이 자신의 첫키스에 대한 글들을 올리기 시작하더군요.

무려 세편이나......^^

저로서는 피쌍피에 똥쌍피까지......1타 4피를 한 셈이었습니다.

또 그 녀석의 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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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1학년 풋풋한 나이에 만났습니다

 

몰려 다니던 친구덜이 죄다  재수를 하는 바람에  쓸쓸한 첫 대학생활을 하던 즈음

누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하숙집 옆방형이랑 함께 미팅을 시켜 주겠다고.......

이대 기숙사에서 선발된 그룹으로서

나를 위해서는 신입생 새내기를 뽑아놨고

옆방형을 위해서 가장 노련한 백전노장을 뽑아놨다고...

 

서울와서 첨 해보는 미팅이라 무척 긴장되었습니다

 

나가보니 과연 이름도 아리따운  그녀였슴다

외모도 괜챦고 키도 나보다 좀 클락말락한 적당한 키 였슴다

그리고 형의 파트너는 지금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의 이름을 <구덜이햇번>이라고 밝힌 구씨성을 가진 누님이었죠

과연 그 누님은 동남아 같은 겁나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경력답게 형을 요리해 나갔고

나의 그녀는 그 누나와 비교가 되어 더욱 청순해 보였죠

약간 정서불안처럼 보이는 면도 더 귀여워 보였습니다

 

 

(중략)

 

 

그렇게 첫 만남은 그런대로 잘 이루어졌고 그 후 몇번인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녀>란 <어떤 계기>가 관계를 급진전 시키는 법!

 

어느날 여름방학 직전이었슴다

방학 후 그녀를 계속 볼 속셈으로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겠다고 핑계를 대 놓고 있었는데

지방이 고향인 그녀는 부모님을 설득하지 못하고 내려가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마치 여군에 끌려가는 그녀를 보내는 기분이었죠

 

그래서 내려가기전에 날 보고 간다고 하던 날이었슴다

 

섭섭하고 너무나 아쉬운 맘에 까페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학교앞을 맴돌다가

신호등앞에 멈추어 섰을 때

그녀가 내 운동화를 보더니 " 끈이 풀렸어" 하고 걱정해 주었습니다

 

"괜챦아"

"아무리 다리가 짧아도........ 밟으면 넘어져"

"그런 농담할 기분 아니야"

 

그녀는 갑자기 내 앞에서 무릎을 꿇더니 내 오른발의 끈을 정성껏 묶어주는 것 이었슴다

순간 세상의 모든 시간은 멈춘듯 했고 가슴은 뜨거운 얼음이 가득찬듯 했슴다

나머지 왼쪽것 까지 풀어서 다시매주는 그녀를 보며

오늘은 기필코 무었인가를 해야한다는 결심이 섰음다.

나를 잊지 않도록......

 

맛있는걸 사주겠다는 내 제의를 거절해 가며

분식집에서 오징어 찌게를 시킨 그녀의 배려가 눈물나도록 고마웠고

얼큰한 찌게와 겉절이에 소주를 한잔 걸친 후 어둑해질 무렵,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망설이던 내게 그녀는 학교 운동장 스텐드로 올라가자고 했슴다

제 가슴은 터질 듯했죠.

 

왜냐?

바로 그곳은 좁디좁은 홍대의 유일한 거시기한 장소였던겁니다 (평소에 잘 봐 뒀죠)

 

하지만 걱정은 아까 저녁메뉴였슴다

우동맨처럼 용의주도하게 칫솔을 준비할 리도 없었고 너무 깁작스런 일이라서...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바로 <풍선껌>이었슴다

풍선껌을 사자했더니 그녀도 그것을 의식했던지

"그거 오랜만에 참 재밋겠다"며 좋다고 했슴다

 

 

벤치에 앉아 한통씩 사서 입에 넣은 우린 킬킬대며 즐거워 했슴다

입을 오물거리며 서로의 입을 쳐다보며 서로 손가락으로 터치며 얼굴에 붙은것을 떼줘가며

우린 점점  다리사이가 가까워져 갔슴다

<풍선껌>카드는 뭔가 본능을 자극하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란 생각이 들면서

나는 왜 이렇게 머리가 좋을까 감탄하고 있을 때였슴다

 

갑자기 그녀가 말했슴다

"이젠 가야돼~~ 마지막 이니까 내가 이제까지 보다 훨씬 크게 불 테니까 네가 터쳐봐"

아!    이런 갑자기 다급해 졌슴다

시간이 흘러가는것을 너무 의식하지 못했을까요 아니면 그녀도 더 이상 무엇인가를 참기어려웠을까요

 

그래서 난 결심했슴다

가장 절정으로 커졌을때 입으로 쪽하고 빨아 터치겠다고....

그 속의 그녀의 고운 숨결을 마셔버리겠다고 ....그리고는 ......나의 첫키스를 바치겠다고

 

 

그녀는 우아한 폼으로 눈을 지그시 감고 핑크 빛 풍선을 불기 시작했슴다

다시한번 시간이 멈추었고 심장도 함께 멈추는듯 했슴다

이젠 그 순간이 거의 다가옴을 느꼈을때 그녀의 신음이 들려왔슴다

"음~~~" 바로 나를 <터쳐 주세요> 하는 신호였죠

그때 스텐드의 수은등이 켜지려고 껌벅댔지만 난 전혀 개의치 않았슴다

올때가 왔거든요

그때였슴다

그녀의 풍선에 무엇인가가 보였슴다

내가 헛 보았을까요 순간 하트같은것이 눈에 번쩍했슴다

 

풍선이 커지며 점점 내게 다가오는 것이었슴다

난 떨리는 가슴으로 거의 눈이 사팔이 될 정도로 가까이 풍선을 응시했음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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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까 찌게에 들어있던 시뻘건 고추가루였슴다

아니 가루가 아니었음다

거의 그녀의 앞니 만한 왕거니였던겁니다

그것도 내가 표적으로 삼은 아주 정 가운데에

그 순간 풍선만큼 부풀었던 내 가슴은 건포도가 되 버리고

식어버린 머릿속엔 15년간 우리집에 살았던 식모할머니의 앞치마가 떠올랐슴다

 

순간적으로 그 이미지를 지우고자 한 나는 나도 모르게 그 풍선을 손바닥으로 <퍼억!!>하고 터쳤고 그녀의 얼굴은 눈썹이며 턱이며 껌으로 엉망이 되어버렸고 껌을 떼어낸 후의 황당한 그녀의 표정은 대낮에 겁탈이라도 당한 듯한 그런것 이었습니다

 

 

그녀의 원 대로 절정에 풍선을 터치기는 했지만

그후의 상황은 굳이 글로 않해도   아실겁니다

오징어 찌게의 비극은 이렇게 끝나고 첫 키스를 향한 나의 도전은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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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악의 첫키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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