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악의 첫키스  ( 3 )


 

 

남자들은 사업상의 이유로 또는 우정을 위하여 사회음주라는것을 하는데

그 목적이 아주 분명한 경우에는 룸싸롱이란 곳에 가는 수가 있슴다

 

그 분명함의 예로는

오늘 그 사람을 만나서 무슨 약속을 꼭 받아내는 수단으로 쓰겠다던지

오늘 친구들을 만나서 기억에 남도록 각인하겠다던지 하는 것인데

대개는 그 목적을 달성하는 타율(성공율)이 20%를 밑도는게 문제지요

 

 

또 나이든 남자끼리 얼굴을 맞대봐야 승부근성만 자극할 뿐이기 때문에

서로의 경계심을 풀고 서로 믿음을 갖게 될때까지 기회를 만드려면

한번 룸사롱가는것 보다 효과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게다가  룸싸롱에는 그런 분위기를 도와주는 좋은말로 도우미(옆꾸리, 선수, 빠싱이)가 있어

내 대신 상대를 술로 공격도 해주고 안주도 집어주는 역할을 대신하여 주죠

 

 

대개 남자들은 집에가서 말하기를

자긴 그런데 가면 재미도 없고 억지로 가는 거라 꿔다논 보리자루처럼 앉아 있다 온다고 꼬징말?을 하는데

 

사실 내 생각에는 말이죠~~

 

룸사롱에서 지가 나서서 재밋게 노는 분위기를 안잡으려면 뭐하러 그런데를 갑니까?

그러니까 그런대서 나서서 놀지않는 사람은 대개는  원래목적과 관계없이 옆꾸리 손이나 잡으려 가는거와 다름없는 사람이라서 더 나쁜 넘입니다

아니면 자기의사와 관계없이 상대가 가자고 해서 어쩔수 없이 따라가는 경우에도

이왕따라간거면 그사람의 뜻에 협조해서 잘 놀아야 한다 그겁니다

오히려 그런< 꿔다논 보리자루>들이 대개는 나올때 옆꾸리들에게 지 명함을 슬쩍 건넨다든지 낼 점심 사준다고 꼬시는 음흉한짓을 더하죠

 

 

하기는 요즘 강남분위기는

말이 빠싱이지 지덜이 우리가 즐겁도록 분위기를 잡는게 아니라 손님이 오히려 걔들을 재밋게 해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 옛날 선배덜처럼 쭈물럭을 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옆에 상전을 모시고 술먹는거와 다름없슴다.

 

게다가 걔들 수입이 장난이 아니라서

웬만한 사람들보다 더 좋은 차에 더 좋은시계를 차고 더 좋은거 쳐먹고 다니는지라

나 정도인간은 오히려 걔덜을 금전적으로 존경스러워 해야하는 분위기죠

 

 

내가 왜 이렇게 장황스럽게 상황설명을 하는가 하면

엊그제 우리집에서 벌어진 키스를 둘러싼 일련의 해프닝을 변명하기 위함이죠

머~ 최근의 개인사라서 재미는 별로지만요  

 

엊그제 우리일을 도와줄 모교수님과 소개한 선배님들을 모시고 식사후  룸사롱엘 갔는데

그날 따라 그런 빨리놀고 빨리집에 갈수 있는 분위기가 잡히질 않는 겁니다

당연히 내가 젤 어리고 입장도 입장이라서 나서서 경국이 흉내내가며 현인 노래도 불러보고 옥찌가 지난번 모임때 끔찍한 표정으로 쳐다보던 그 노래도 불러봤지만 여간해서 분위기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죠

 

타이타닉주를 하자고 했더니 구식이라 싫다하대요

( 주: 맥주잔에 맥주를 붓고 빈 양주잔을 띄운 다음 돌아가며 그빈 양주잔에 양주를 따라 양주잔을 가라앉게 한 사람이 그 폭탄주를 마시는 께임   다들 아시죠 ^^; )

 

그래서 드라큐라주를 먹자했더니 부담스럽다더군요

( 주 : 마주앙 메독(적포도주)을 맥주잔에 붓고 그 속에 가득 따른 양주잔을 퐁당 넣어 상대방에게 권하면 그걸 완샸하는게임 단, 완샸 후 옆에 앉은 빠싱이의 목덜미를 적포두주가 핏물처럼 흐르도록 그럴싸하게 물어줘야함 )

 

그래서 게임을 한 것이 포청천주 였슴다

 

포청천주는 빈 양주잔에 불붙은 성냥개비를 넣고 꺼질만할 찰나에 이마에 붙이면 산소가 연소되면서 잔 속의 압력이 낮아지며 이마에 잔이 딱 하고 붙게 되는데 그 잔이 떨어지기전에 앞에 있는 폭탄주를 완샷하는 게임입니다 물론 떨어지면 한잔 더 해야 하고 잔이 떨어지고 나면 이마에 잔이 붙어있던 자리가 그을음에 거무스름해지기 때문에 그 모습이 포청천 같다고 붙여진 이름입죠

 

제 왼쪽부터 잔이 돌아가고 사람의 모습이 약간 우습게 되는 게임이라서 분위기는 점점 좋아졌슴다

근데 그 표적인 모교수님이 쏘시알뽀지숑 어쩌구하면서 빼는겁니다

내가 누구 때매 이지랄하는데 지가 왜 뺍니까 아니면 오덜 말던지

그래서 제가 나섰죠 나는 그 포청천주를 볼탱이에다 할떼니 한번 하시라고….

 

그래서 제가 먼저 볼에다 양주잔을 달았죠

살아 많아서인지 잘도 붙더만요

그 것도 양쪽볼에 따불로 달았슴다

 

그리고 폭탄 완샷!!  근데 그 양반이 그래도 안할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양볼에 포청천을 단 채로 권했죠

그러지 말고 드시라고~~

 

마침내 마시게 했고 나머지 분들까지 한잔씩 다 돌리고 나니

양볼이 양주잔의 질량으로 쳐질려구 해서 옆꾸리에게 떼라고 했슴다

그랬더니 <뽕!!!!> <뽕!!!  > 효과음도 멋지게 떨어져 그김에 한잔씩더!!!!!!

하여간 그렇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집에 무사히 돌아올수 있었슴다

 

 

 

그런데 사건은 그날 밤이었슴다

 

내가 술먹는걸 여간해서 뭐라않하는 우리 마누라가

내가 들어가니까 화를 버럭 내더니 들어가 자는 겁니다 이상하다 했죠

요즘 내가 너무 늦게 들어와서 그러나 ???하고 그냥 잤는데 아침까지 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샤워하러 들어가 거울울 본 순간 모든걸 알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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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양볼에 양주잔 구멍 크기의 뻘건 피멍이 들어있었던 겁니다 그것도 중앙은 하얗게!

그건 내가 봐두 영낙없는 키싱마크!! 그것두 양볼에!!!

왠년의 힘이 그래 센지 뽈에다두 그런걸 찍는구먼 했을 겁니다.

 

한마디루 완지요니 호빵맨(일본 앙빵만) 됐씨요

그 바람에 해명을 하느라고 출근도 못하구 쩔쩔매다가 주말까지 시달렸슴다

 

 

그날 11시에 김영주와 일관계로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내 볼을 자꾸 쳐다봐서 쪽팔려 죽을 뻔했슴다

 

이런 긴 사연을 일일이 설명할 수 도 없고…..

 

그날 따라 웬 회의는 그렇게도 많은지…. 왜들 내볼만 쳐다보는지…..

차라리 물어보면 대답이라두 해주련만 힐끔힐끔 보며 실실 웃기만 하니 속은 타고….

 

지금도 내 양뽈을 계란 맛사지 해가며 저의 무죄를 호소하는 바 입니다

 

 

 

영주야  봤다면 오해를 풀어라!! 맨입에 안된다구? 너두 포청천 하구 싶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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