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헬스클럽의 그녀

 

 

 

 

헬쑤구락부의 이튿째날

 

아무래도 지는 뭐든지 적응이 빠른 편인가봄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데 벌써부터 흥분이 됨니다.

'오늘은 2Km쯤 달리구 자전거를 15분동안 타구 스테퍼를 10분동안.......'

 

오늘두 역시 호빵맨은 오질않았심다.

호빵맨이 누구냐구요?

처량한 노총각신세를 서로 위로해주는 처지인데 시내에서 제법 큰 책방을 하고 있심다.

 

아침에 깨워서 같이 운동할라구 전화를 수십번은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심다.

어제 저녁 저의 집에서 몇명의 노총각들이 모여서 거시기한 시디를 봤슴다.

근데 호빵맨이 거시기가 거시기하다면서 거시기한 시디를 빌려달라고 했슴다.

아마두 밤새 거시기로 거시기한 바람에 오늘아침까지 거시기한 모양임다.

 

락카룸에서 옷을 갈아입구 체련장으로 나서면서 잽싸게 눈부터 돌렸슴다.(-.- )( -.-)

어제봤던 그녀를 찾기위해서임다.

그녀가 누구냐구요?

 

 

그럼 우선 어제 있었던 일부터 말씀드리겠슴다.

 

바로 어제

무성의한 태도로 기구사용법을 알려주는 싸가지코치의 뒤를 따라가다가

그녀를 발견해버리고 말았심다.

뱁새들을 헤치며 그 사이로 눈부시게 나타난 그녀를 봐버리고 만 거심다.

그녀를 보고야 말았다는 것...........그 자체가 저에게는 치명적이었심다.

 

키는 165정도, 늘씬한 몸매에 묶은 머리사이로 보이는 목덜미가 새하얀 여자.

너무 크지않은 쭉쭉빵빵이면서 귀여운 이미지에 섹시함까지..........

완조니 우동맨의 이상형이었심다.

한눈에 그녀에게 사로잡히고 말았심다.

운동하는 내내 곁눈질로 그녀를 훔쳐보느라 정신이 없었심다.

 

그녀는 런닝머신을 주로 하는 것 같았심다.

구래서 저는 그 런닝머신의 바로 뒤에서 자전거를 타기로 했심다.

 

 

--------------------거울

ㅇ  ㅇ  ㅇ  녀  ㅇ   런닝머신

ㅁ  놈  나  ㅁ  ㅁ  자전거

ㅅ  ㅅ  ㅅ  ㅅ  ㅅ   기타기구

 

 

런닝머신은 누가 발명했을까?

정말로 그분께 감사드리고 싶었심다.

그녀의 뛰는 모습은 환상 그 자체였씸다.

하늘하늘, 나풀나풀,

이 모습을 쫒아다니면서 볼라면 얼마나 힘들겠슴까?.......런닝머신 만세.

 

묶은 머리는 마치 종마의 말총처럼 그녀가 뛸때마다 폴랑거렸슴다.

가늘지만 날렵한 팔뚝을 앞뒤로 흔들면서 뛰고 있었심다.

주변의 모든 것이 정지되고 그녀만이 슬로우 모션으로 뛰고 있는 것 같았심다.

뛸 때마다 허리에서 힙으로 연결되는 곡선이 마구 꿈틀거림니다.   

한마리의 비단잉어같심다.

완조니 환상임다.

난 너무너무 행복했심다.

드뎌 하늘이 내게 축복을 내려주시는 구나......

감쌰함다.

난생 처음 진실된 마음으로 감사기도를 드렸슴다.

 

 

근데 내 옆에서 자전거를 타던 왠 거지같은 녀석도 (그림상의 "놈")

음흉하고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나의 천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놈에 대해서는 후일 자세히 말씀드리겠슴다)

나는 그녀를 그렇게 바라보지 않슴다.  

맑고 투명한 눈빛으로 똘망똘망, 초롱초롱하게 바라봄다.

그런데 그 놈의 눈빛은 야비하고 더러운 음욕에 가득한 그것이었심다.(뜨끔....)

 

앗...

 

그런데 뭔가 이상했심다.

그 놈이 바라보는 시선의 각도가 왠지 수상쩍게 느껴졌심다.

그 놈은 나처럼 그녀의 뒷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었슴다.

전면의 거울을 통해 그녀의 앞모습을 보구 있었던 것이었슴다.

그것두 완전히 맛이 가서 침을 질질 흘리면서 보구 있었슴다.

뭔가 짐작가는 것이 있었심다.

 

 

제 자리의 각도에서는 거울에 비친 그녀의 전면이 잘 보이지 않슴다.

구래서 오른쪽엉덩이를 들고 X꼬사이에 낀 팬티를 꺼내는 척하면서

몸을 왼쪽 옆으로 쭉 빼서 거울을 보았슴다.

 

뜨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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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출!렁!

 

 

이 말밖에는 그 장면을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음다.

 

그녀는 앞에서 말한대로 쭉쭉빵빵녀였슴다.  

쭉쭉납짝녀두 아니구 짝딸납짝녀두 아니었슴다.

짝딸빵빵녀하구두 기본부터 달랐슴다.   

그녀는 특정부위(?)에만 살이 많은 쭉쭉빵빵녀였음다.

 

더군다나 그녀는 노부라였슴다.

노부라는 아니더라두  굉장히 얇은 부라를 한 것이 분명함다.

그녀가 뛸 때마다 마구마구 출렁거렸슴다.

거시기가 출렁거릴때마다 내 마음도 출렁거렸슴다.

제 밑에 깔려 삐걱거리던 자전거의자두 출렁거렸슴다.

 

 

절라 약오르는 것이 그 놈의 자리였슴다.(위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됨니다)

침흘리던 그 놈의 자리는 완전히 명당자리였심다.

내 자리에서는 각도가 작아서 그녀의 등에 가려 보일듯 말듯 약만 올랐심다.

그렇다구 그 놈을 건너서 저쪽으로 가자니 너무 멀었심다.

너무너무 안타까웠슴다.

 

구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런닝머신에서 뛰는 여자들을 바라보았심다.

마침 런닝머신이 여자들로 꽉 차있었심다.

혹시 암니까?  

내 자리에서 보기좋은 위치에 또 그녀같은 환상녀가 있을지?

 

 

............ㅠㅠ

 

쩝................ 차라리 안본게 나았음다.  

납짝녀밖에 없었심다.

(UU)한 여자는 하나두 없구 (vv)이런 여자, 심지어 ( . . )이런 여자들도 있었심다.

차라리 내 가슴이 더 클검니다.

 

내놓고 고개를 쭉 빼구 볼수는 없었심다.

옆의 놈은 침까지 질질 흘리며 완조니 넋이 나갔는데 그 명당자리를 내줄리는 만무했심다.

 

어렸을 때 국민체조중에 옆구리운동 기억나심까?

손을 깍지껴서 위로 최대한 뻗은 채로 좌우로 몸을 접는 거 말임다.

자전거타면서 그거 하려면 올매나 힘든 줄 아심까?

자전거타기만두 힘든데 몸의 중심을 잡아가면서 옆구리운동할라면 절라 힘듬니다.

그것두 한쪽으로만 접을라면 증말로 졸라 힘듬니다.(반대로 접으면 더 안보임다)

살이 빠지는 소리가 마구마구 들렸심다.

그녀는 여러모로 나의 천사임다.

 

 

구런데 갑자기 그녀가 뛰는 것을 중지했슴다.

아무래도 뭔가를 눈치챈 것 같았심다.

결국 그녀는 불쾌한 표정으로 런닝머신을 내려왔심다.

다 그 놈 때문임다.    

드러내놓고 침을 질질흘려대는데 어떤 여자가 좋아하겠슴니까?

ㅈ가튼 구애짜슥땜에...XXX..........

 

그녀는 불쾌한 표정으로 제 뒤쪽에 있는 기타 기구쪽으로 갔습니다.(위 그림참조)

슬펐심다.

구래서 하는 수 없이 자전거만 절라 밟아대고 있었음다.

 

이제는 그녀가 제 뒤에 있심다.

저를 보구 있을지도 모름니다.

아까 옆구리운동한 게 그녀를 훔쳐보기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했슴다.

하는 수 없이 자전거를 타면서 계속 옆구리운동을 했슴다.

그것두 한쪽으로만 옆구리운동을 했슴다............ㅠ.ㅠ

 

그녀가 다시 런닝을 시작하기를 학수고대하였슴다.

출근을 못하는 한이 있더라두 기어코 그녀의 출렁임을 한번 더 보고야 말 작정이었슴다.

 

 

그런데 그 재수없는 구애짜슥이 갑자기 자전거에서 일어나더니

앞에 있는 런닝머신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었슴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괜히 좋은 구경거리 망쳐버리구말야.'라며 투덜댔슴다.

그런데 그 짜슥의 표정이 심상치않았심다.

거울을 통해서 뒤쪽의 뭔가를 바라보고 있는 모양인데

아까 출렁이는 거시기를 보던 때보다 훨씬 더 뿅가 있었심다.

분명히 바로 내 뒤에서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확실했심다.

 

내가 뒤를 돌아 본 순간......

 

 

뜨아~~~~~~~~~~~~~~악

 

 

 

 

 

우동맨의 살빼기 여정은 계속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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