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편 그녀는 잔인했다.

 

 

 

지가 그녀를 찼다니까 대부분의 분들이....

아니 모든 분들이 믿지 않으심다.

하지만 사실임다.

.......사실일껌다.

 

 

헬스클럽에 오자마자 그녀부터 찾았심다.

혹시 오늘은 안나왔으면 어떻게 하나,

가랭이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알이라두 배겼으면 어떻하나하구 걱정이 되었심다.

그렇다면 내가 마사지루 풀어줘야지.

............

( ㅠ )

또 쌍코피가 나올라 함니다.

 

 

그녀가 없었심다.

아직 오지 않은 모양이었심다.

그녀가 올 때까지 천천히 몸을 풀고 있기루 했심다.

 

익숙한 기구가 눈에 띄었심다.

벨트마사저라구 하는 기구인데 다들 잘 아시는 기구일검다.

벨트를 허리같은데 감으면 달달 떨면서 마사지해주는 검니다.

그건 사우나에서 몇번 해봤던 전력이 있어서리 익숙함니다.

그리구 지가 알기론 허리살을 빼는데 효과적이라고 들었기 땜에 아주 열씨미 했심다.

 

어떤 아줌씨두 제 옆에서 벨트에 생생포크(?)를 널더군요.

타이어나 수영장에서 쓰던 튜브를 허리에 감고 있는 듯한 아줌씨였심다.

 

벨트가 흔들림니다.

거대한 살들의 파동이 온몸으로 퍼져나감니다.

허리로부터 등을 지나 어깨까지 퍼져나갑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비단을 바닥에 깔아놓고 선풍기를 틀면 이런 모양일 검니다.

물결이 퍼져 나가듯.......

증말루 장관임니다.

 

이번에는 벨트를 어깨부터 허리까지 대각선으로 맴니다.

허리살과 등살,어깨살이 마구마구 떨림니다.

턱받이루 달고다니던 목살들이 발악을 하며 떨림니다.

아랫턱이 윗턱과 분리되서 흔들림니다.

 

가만히 쳐다봤심다.

타이어가 대답함다.

'오~~왜~~처~~다~~바~~여~~~"

............

 

 

 

 

앗.....

 

그녀를 발견했심다.

타이어급 생생포크를 보는 사이에 그녀가 온 것임다.

자전거를 타고 있었슴다.

너무 반가워서 달려가 끌어안고 싶었슴다.

그러면 그녀는 섹쉬한 표정으로 '옵빠~~~'하며 안겨올 것 같았심다.

참았심다.

 

그녀가 아름다운 자태루 자전거를 탐니다.

엉덩이가 좌우로......(ㅅ )( ㅅ)(ㅅ )( ㅅ)

더이상 그녀의 환상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건 의미가 없심다.

정신을 차리려구 노력했심다.

어제짝 나지 않으려구 신경썼심다......쩝

 

그녀가 핸들을 잡고 있던 손을 뒤로 돌려 흔듬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등뒤로 돌린 팔을 휘휘 젓슴니다.

손목을 풀어주는 모양임다.

마치 백조가 날개짓하는 것같슴다.

맞슴니다.

저 포즈는 백조의 호수에서 보았던 그 포즈임다.

그녀는 발레리나인지두 모름다.

황홀함다.........D...(옆으로 보는 거 아시죠?)

 

그런데 왠일일까요?

그녀는 채 1분도 되지 않아서 자전거에서 내려왔심다.

그리구는 운동을 끝내는지 샤워실로 걸어갔심다.

어제 거시기운동을 하느라 너무 무리했던 걸까요?

안타까웠심다.

 

 

그녀가 앉았던 그 자리........

당연히 저의 차지임다.

그녀가 앉았던 안장, 그녀가 꼭 붙잡고 있던 손잡이,

그녀의 체온이 아직도 남아있심다.

 

 

 

 

그러나

 

우~~~~~~~~~~~~~~~~웁스.

 

 

 

이럴수가......

남아있는 것은 그녀의 체온만이 아니었심다.

그녀의 향기까지 남아있었심다.

 

NH3를 주성분으로 하는 그 향기....

내적갈등이 외적표현으로 승화하면서 남긴 그 고뇌의 흔적이었심다.

.........m

 

 

XX.

그것도 공포의 계란XX.

분명히 아침에 계란을 먹고온 것이 분명함다.  

그것두 찐 계란이 분명함다..........ㅠㅠ

 

 

아~~~~.

어지럽슴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정신이 몽롱해졌슴다.

그런 고농도의 향기는 대학교졸업이후 처음 맡아보는 것이었슴다.

그 예뿐 몸에 어떻게 그런 깨스를 넣고 다니는지 알수가 없었심다.

빨리 그 자리를 탈출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심다.

 

 

앗~~~~~~~~.

 

그런데 하늘하늘녀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이었슴다.

전에두 얘기했듯이

그녀는 쭉쭉빵빵은 아니었지만

삐쩍 마른 체구에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여자였음다.

쭉쭉빵빵한테 채이면 그 다음으로 수작을 걸어볼려고 하던 처자였심다.

그녀가 이 자전거를 타려는 모양이었슴다.

 

큰 일났심다.

그녀는 제가 이 자전거에서 일어나는 모습만을 봤으니까

분명히 이 흔적이 저의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 분명했슴다.

 

막아야했슴다.

그녀가 이쪽으로 오는 것을 막아야 했슴다.

허지만 무슨 수로 막슴니까?

 

하는 수 없이 우선 흔적이라도 최소화해야했심다.

 

팔을 마구 휘저었슴다.

팔돌리기운동을 하는 척 하면서 필사적으로 팔을 휘저었슴다.

내가 봐도 어색했심다.

하지만 어쩔수 없었심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렇게 하구 있을 수는 없었심다.

결국은 그 자전거를 그 하늘하늘녀에게 내주지 않을 수 없었심다.

그녀가 자전거에 앉는 것을 보면서 락카룸쪽으로 살며시 걸어나왔심다.

종종걸음으로 걸어나왔슴다.

하지만 그녀가 내적고뇌의 흔적을 눈치챘는지 궁금했심다.

아무래도 뒤통수가 간지러워 견딜수가 없었심다.

구래서 뒤를 돌아보았심다.

 

........ㅠㅠ

하늘하늘녀는 저를 바라보고 있었심다.

그것두 눈을 뙹그랗게 뜨고 저를 바라보고있었심다.(⊙.⊙)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코를 잡고 있었슴다.(⊙m⊙)

너무도 괴로워하고 있었심다.

 

계란XX임이 분명하다고 확신하고 있었심다......ㅠㅠ

 

아~~~~

어지럽다는 듯,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정신이 몽롱해진다는 듯,

이런 고농도의 향기는 유치원졸업이후 처음 맡아본다는 듯,

분명히 저런 몸이니까 이따위 개스를 몸안에 넣고 다닐수 있을 것이라는 듯,

빨리 이 자리를 탈출해서 저 자식을 죽여버리겠다는 듯,

 

경악스러운 얼굴로 저를 바라보았심다.

 

 

'아니야.....내가 아니야.....'

 

하지만 그녀는 그 흔적의 주범이 저라고 완조니 확신하고 있었심다.

하늘하늘녀에게 자전거를 내주기 전에

냄새를 흩으려고 팔을 휘저은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슴다.

 

 

하늘하늘녀는 잔인했심다.

생긴 것과는 딴판이었심다.

그녀는 코를 막은 채 마구마구 팔을 휘젓기 시작했심다.

큰소리루 소리두 쳤씸다.

 

'어휴. 냄새가 너무 지독하다.  뭘 먹었길래......'

그녀는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님다.........계란

 

조금있다가 자전거를 탈지도 모르는 모든 헬쑤회원들을 향해

미리 통보를 해놓자는 속셈이었심다.

'내 방구가 아니구 저 남자 방구예요.'라구 말임다.

ㅠㅠ..........참으로 영악한 여자임다.

일부러 저와 자전거를 번갈아가며 노려보면서 부채질을 해댔슴다.

 

여기저기서 키득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림다.

저쪽의 완전빵빵아줌씨는 완전히 자지러졌심다.

나이어린 처녀는 아예 바닥을 뒹굴며 울고 있심다.

재수없는 그 놈은 유독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웃고 있씸다.

싸가지 코치는 X이라두 흘린 줄 알구 걸레를 들고 옴니다.

 

공포의 쭉쭉빵빵녀는 벌써 락카룸으로 사라졌는지 보이지두 않았심다.

이대로는 모든 것을 지가 뒤집어 쓰게 생겼심다.

하지만 지가 아무리 아니라구 해두 믿어줄 분위기가 아니었심다.

 

그냥 멍한 표정으로 샤워실로 들어왔심다.

 

여전히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뒷통수를 찌름니다.

샤워실에는 아무도 없었심다.

냉수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심다.

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절규했심다.

 

'저 아니예요.

증말이예요.

아침에 똥누고 왔단 말여여~~~~~~~~~~~~~~~~~~~~~~~~~~~~~~~~~'

 

 

 

 

 

헬스밖에서 그녀를 만났씸다.

우연히 엘리베이터안에서 만났심다.

샤워를 끝내구 갈라구 탔는데 그녀가 뒤따라 탄 검니다.

 

반가웠냐구요?

아님다.

무서웠심다.

사실 30분전의 저였다면

말을 붙일 수 있는 최고의 찬스라구 생각했을 거심다.

하지만 그러구 싶지 않았심다.

 

단지 그녀가 또 그 공포의 계란퓌시식을 할까바 쫄았심다.

그나마 직격탄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마음에

엘리베이터 맨 안쪽구석에 가만히 꾸겨져 있었심다.

지하주차장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그녀는 걸어나갔고

나는 한참을 그냥 서있었심다.

 

헬스클럽의 그녀는 그렇게 멀어져갔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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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의 그녀 얘기는 이걸로 끝입니다.

그녀랑 시작두 안해놓구 차기는 뭘 찼느냐구 야유하시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적어두 그녀한테 채인거는 아니지 않심까?

그거면 됐지요......쩝

 

 

누명을 씌웠다구 삐진 거냐구요?

그런거 아닙니다.

XX냄새에 질렸냐구요?

그런것두 아닙니다.

 

그냥 혼자하고 있던 공상이 끝났다고나 할까요......

 

왠지 더이상 그녀가 황홀하게 보이질 않더군요.

그냥 꿈이라도 꾸고 난 기분이었심다.

그녀의 뛰는 모습은 더 이상 슬로우모션이 아니었습니다.

빈 기구만 봐도 등골이 서늘하던 가랭이운동기구도 눈에 들어오지조차 않았심다.

 

역시 환상은 그냥 환상으로 남겨두어야 하나 봅니다.

 

 

그래두 쭉쭉빵빵녀에게 미련이 남지 않느냐구요?

그렇다가 언제 장가갈꺼냐구요?

 

헤헤헤....

저두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위스키 스트레이트보다 부드러운 칵테일이 좋아질 때쯤,

'미스코리아선발대회'에서 'TV는 사랑을 싣고'로 채널을 돌릴 수 있을 때쯤,

노래방에서 화려한 율동으로 '섹쉬한 남자'를 불러주는 그녀보다는

조용히 앉아 환한 미소로 박수를 쳐주는 그녀에게 시선이 돌려짐을 느낄 때쯤

젊은 친구들 잔뜩 나와서 방방대는 요란한 광고보다

조금 허탈하기는 해두 왠지 한미은행광고가 마음에 들기 시작할 때쯤

그 때쯤 되어야 가능할 것 같아요.

 

여자의 두툼한 허릿살은 그녀의 허리가 휘지 않게 하는 받침대라구 믿어질 때쯤,

여자의 펑퍼짐한 엉덩이는 그녀의 힙을 보호하는 쿠션이라고 느껴질 때쯤,

여자의 불룩 나온 아랫배는 나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될 때쯤,

그녀의 두꺼운 다리는.......

음.....두꺼운 다리는.......

어.....두꺼운 다리는.......

두툼한 허릿살과 펑퍼짐한 엉덩이와 불룩 나온 아랫배를 지탱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될 때쯤,

 

나의 그녀가 나타날 겁니다.

헬스클럽의 그녀와는 비교도 안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날 겁니다.

적어두 제 눈에는 말이죠.............ㅎㅎㅎ.

 

 

 

그동안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났다구 거들떠보지도 않으면 안돼요.....  www.udonm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