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뺄꼬얌  에피소드

 

 

 

어제 서울출장을 다녀오던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오늘 생각해보니 하두 허탈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잽싸게 써봤습니다.

 

 

헬스클럽의 그녀가 궁금하시죠?

거시기가 어떻게 되었는지,

벌어졌는지 안벌어졌는지,

봤는지 못봤는지 절라 궁금하시죠?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그 얘기는 안쓰고 딴 얘기만 쓴다구 욕하지 마시기 바람다.

금주내로 올리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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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뺄꼬얌 - 에피소드 I "닭과의 전쟁"

 

 

 

오늘두 서울에 출장을 다녀왔심다.

XX산업의 싸장님을 만나기 위해서였심다.

비서아가씨가 타준 유자차를 마시면서 30분을 기다렸심다.

(그녀는 쭉쭉빵빵녀가 아님다.   이건 말두 안되는 일임니다.

적어두 매출이 1조원짜리 회사의 싸장비선데 쭉쭉빵빵해야 하는 것 아님까?

히히히. 구래두 괜찮슴다.    심은하하구 닮았심다)

 

한시간가까이 이얘기 저얘기 나누구 돌아가는 데

심은허(허탈한 심은하;지가 붙이 별명임다)가 제게 이렇게 말했심다.

'요즈음 라우동반응이 좋아서인지 몸이 더 좋아지신 것 같네요.'

...............

 

 

대전에 내려오면서 오늘은 절대루 저녁을 먹지말자라구 결심했심다.

나쁜 녀언!!!!!!

관심이 있으면 저녁을 사달래든가, 아님 전화번호쪽지를 주면 되지...

라우동하구 내가 살찐 것하구 무슨 상관이라구......

그리구 살찐 것 같으면 녹차를 타주지 꿀 잔뜩 풀어서 유자차를 타줄 건 또 뭐야...

나뿐 녀자!!!!!!

(저는 이뿐 여자에게는 절대루 심한 말을 하지 않슴다)

 

마침 친구들과 저녁약속두 없었던데다가

대전에 도착하면 9시.....그 이후에 만나자는 사람은 없을 거심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저녁을 안 먹을 수 있었심다.

속으로 계산했심다.

매일 저녁 진수성찬에 술까지 마시니까 2,000Kcal쯤 섭취했었을 거구...

이것을 9Kcal로 나누면

(살빼는 우동맨, 이제는 별걸 다 암니다. 지방은 9Kcal, 단백질은 4Kcal....)

무려 222g이나 살이 빠진다는 산술적 계산이 됨니다.

넘 기뿜니다.

이렇게 매일 저녁을 안 먹으면 222*30이니까 무려 6~7Kg를 뺄 수 있슴다.

두달만 저녁을 굶으면 예전의 그 환상적인 몸매로 돌아갈 수 있슴다.

 

우선 먹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함니다.

자꾸 먹는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참을수 없게되기 때문임다.

집에 가서 테레비두 보구 정 안되면 거시기한 시디두 보구 하면서 딴 생각만 하다가

폭 꼬꾸라져서 자야만 함니다.

 

근데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중에

앞에 앉은 대머리아자씨가 계속 신경을 거스르는 것이었심다.

공중도덕두 모르는지

우동버스(아참 우등버스임다)임에두 불구하고 어찌나 의자를 뒤로 제쳤는지

등받이가 제 배에 닿을 지경이었심다.

결코 지 배가 나와서만은 아님다.........ㅠㅠ

게다가 계속해서 큰소리루 전화를 하고 있었심다.

누군가와 싸우는 모양임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그 아자씨가 큰 소리로 외쳤심다.

"에이. 이 닭대가리야...."

 

 

왜 그랬을까요.

갑자기 지 머리속에는 노릿노릿하게 잘 구어진 통닭이 떠오르는 것이었심다.

분명히 통닭은 대가리가 없슴다.

통닭먹으면서 닭대가리 뜯어먹어본 적 있으심까?

군데 왜 듣기는 대가리를 들었는데 몸통이 머릿속에 떠오른 걸까요?

 

버스좌석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는데 눈앞에서 통닭들이 둥둥 떠다님니다.

원래 상상이나 공상은 칼라로 되지 않는 법임니다.

여러분도 눈을 감고 통닭을 상상해보십시오.

흑백으루 연상되지 칼라로는 상상이 되지 않슴다.

꿈두 항상 흑백으로 꾼다고 하지 않습니까?

군데 저는 완벽한 칼라로 너무나도 선명하게(해상도가 1,200 dpi쯤 되었심다)

통닭이 떠다녔슴다.

표현하기 절라 어려운 칼라들이 제 머릿속에 완벽하게 재현되고 있었심다.

노릿노릿, 뉘리끼리, 누루죽죽, 노르스름, 뉘리딩딩........

 

고속터미널 주차장에 세워놓았던 제 차에 올라탔슴다.

'잊어야 한다. 잊어야 하느니라.'

 

차를 몰고 집으로 가는 데 눈앞에 보이는 간판

"페리카나치킨"

눈을 질끈 감았심다.

사고날 뻔 했심다.

창문을 내리고 사과를 하는 데 저쪽 운전자는 아무말도 하지 않슴다.

덤덤한 표정으로 이렇게 함다. (-.-)ㅗ

(위의 이모티콘두 우동맨의 순수창작물로서.........)

 

유성으로 접어들면서 국군휴양소앞을 지날 때였슴다.

세상에..........

닭들이 날아 다님니다.

..........비둘기였심다.

 

집으로 들어왔심다.

모든 것을 잊어야 했심다.

TV를 켰심다.

구여운 핑클요정들이 나와서 외쳐댐니다

"비비큐...비비큐...비비큐는 내꺼야."

 

채널을 돌렸심다.

이경영이 조민수에게 꽥하구 소리를 지름니다.

"닭쳐."

닭을 치라는 걸 보니 아마두 백숙이라두 해먹을 모양임다.

(참...걔네들이 나오는 불꽃이라는 드라마에서 이경영의 극중이름이 "이강욱"임다.

재수없게 저와 이름이 똑같슴다. 구래서 자주 놀람니다.

아무생각없이 TV를 틀어놓고 있다보면 조민수가 앙칼진 목소리루 부름니다.

"강우가.....이강우~~웃!!!!!!!"

얼마나 섬뜩한지 모름다. 지는 조민수가 무섭슴다....ㅠㅠ)

 

또다시 채널을 돌렸심다.

"오늘은 우량주(酒)를 중심으로 코스닭이 ......."

 

..........

ㅠㅠ

 

 

도무지 세상은 제가 살을 빼는 것을 시샘하는 겝니다.

 

군데 갑자기 문에서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들렸슴니다.

'누구세염?'했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심다.

혹시 나를 연모하던 그 누군가가??????

문을 열구 나가봤지만 아무도 없었심다.

다시 방안으로 들어오려구 하는 데,

문앞에 붙어있는 전단지......

 

"전기구이 통닭"

 

우리나라의 인쇄기술은 참으로 뛰어남니다.

마치 통닭이 살아서 튀어나올 것 같슴다.

심지어 냄새까지 인쇄한 걸까요.

아마두 닭을 튀기다가 전단지돌리려 나온 모양임다.

왜 그리 구수한 냄새까지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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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닭다리 하나만 먹기루 했슴다.

못믿으시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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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래두 퍽퍽살 쪼끔은 남겼심다.

 

군데 입가심으로 만들었던 칵테일이 조금 남았심다.

(요즈음 칵테일만들기에 심취해있심다.

바카디151에 불붙이는 거 연습하다 눈썹태울뻔 했심다.

앞으로는 불을 내뿜는 것두 연습할 검다)

약간 쎈 칵테일이라서 안주가 조금은 필요함다.

구래서 재크크래커에 치즈휘즈(떠먹는 치즈임다)를 얹어서

렌지에 살짝 돌려서 안주를 만들었심다.

고소,짭짤한 것이 괜찮은 맛임다.

 

먹다보니 이번엔 안주가 남았심다.

구래서 가미가제를 한잔 더 만들어 먹었심다.

구래두 안주가 남았심다.

전에 궁동의 칵테일빠에 갔다가 배운 창작칵테일 "빠가라 샷"을 만들었심다.

잘 안됐슴니다.

다시한번 만들었심다.

잘못 만들어서 남은 빠시두 남김없이 마셨심다.

 

불붙여서 빠가라샷을 하다보니 쥐포생각이 간절함다.

그것두 두툼해구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걸루 구우면 최고임다.

가스불에 구우면 맛없슴다.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두툼한 걸루 골라서 후라이팬이 놓고

찬물을 채운 주전자로 꾹 눌러놓고 중불에 구우면 증말루 맛있슴다.

내키는 김에 지가 아는 칵테일을 다 만들어 보기루 했슴다.

데킬라선라이즈, 롱아일랜드아이스티...........

 

 

 

 

 

 

내윌 브터누~~~~~~ㄴ......꺽

저녁울~~~~~ 증말루 안먹을~~~~껌다. 꺼~~~~~~억

에이~~~~버스안에서~~~ 그 대머리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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