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 호빵맨 4 - 내 힘으로 동문방에

 

 

 

옥쥐가 겜방에 가자구 해서 난생 첨으로 겜방에 갔숨다.

 

제가 컴맹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옥쥐가

동문방에 가입도 시켜주고 접속하는 법을 알켜준다고 간 검니다.

 

옥쥐 : "이거바바...이렇게 해서 Daum에 가입하구.....이게 니 아뒤야...moonbook...

           너네 책방이름에서 딴 건데 이쁘지?   

           패스워드는 뭐로할까?   뭐라구?....으흐흐흐

           (웬 웃음이냐구요? 조금뒤에 나옵니다)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구 조롷게 하면 동문방에 들어가는 거야...알았지?....

           이제는 Daum 회원두 가입이 됐구 접속하는  방법두 갈켜줬으니까

           동문방에 자주  들어와야돼.

           넌  똑똑하니까 한번만 알켜줘도  금방 배우겠지 뭐..."

 

그러더니 지가 무슨 한석봉엄마쯤 되는 줄 알았는지

"나는 옆에서 겜을 할테니 너는 동문방에 들어가보거라." 하는 것이었숨다.

 

지가 한번보구 알수 있는 사람이라면 여태 이러구 있겠심까?

하지만 나보구 똑똑하다는 데 인제와서 다시 알켜달라구 할수도 없었숨다.

그냥 해보기루 했숨다.

 

일단 갈켜준대루 www.daum.net 이라구 치구 엔터를 쳤숨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Daum화면이 나타나는 것이었숨다.

 

너무도 신기하구 기뻤숨다.

자심감이 마구마구 샘솟숨다.

그리구 아뒤란을 클릭한 후 MOONBOOK라구 쳤숨다.

글자가 찍힘니다........ㅠㅠ.....넘 기쁨다.

지가 컴퓨터에 찍은 최초의 글자였숨다.

 

그리구 패스워드란에 HHJJGG라구 쳤심다.

패스워드는 제 이름 ㅎㅈㄱ의 영어이니셜임다.

왜 두 번씩 쳤느냐구요?

첨에는 간단하게 HJG라구 했었숨다

근데 4글자이상으로 하라더군요.

그래서 MNHJG(미남ㅎㅈㄱ)라구 했다가 옥쥐의 통렬한 비웃음을 받구는 바꾼 검다.

(위의 그 웃음.....으흐흐흐)

 

근데 자판이 고장이 났숨다.

HHJJGG라고 찍히지 않고 ******으로 찍히는 것이었숨다.

8글자판위에 있는 그 점표말임다.

 

30분이상을 실갱이하다가 옥쥐에게 물어봤숨다.

뒷통수한대 맞구서야 암호보호차원에서 걍 그렇게 찍히는 거라는 걸 알았숨다.

조심스럽게 패스워드를 입력했숨다.

 

 

그런데 그래도 여전히 입넷이 안되는 거심다.(입넷=入net)

이번에는 아뒤가 대문자는 안되니까 소문자로 입력하라는 거심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자판에는 소문자가 없었숨다.

대문자하구 한글밖에 없었심다....증말임다.....

자판을 손가락으루 하나하나 짚어가며 찾아봤지만 소문자는 없었숨다.

 

지난 번에두 화면에 "press any key"라구 나오길래

오후 내내 any키를 찾느라 고생한 적이 있었심다.

그때두 하는 수 없이 옥쥐한티 전화해서

home키, del키, end키는 있어두 any키는  없더라구 말했다가

흰호빵이 쑥호빵이 되도록 맞은 적이 있었심다.

 

아까두 내가 말시키는 바람에 게임에 졌다면서 이를 빠득빠득 갈던 옥쥐인데

또 물어본다구 하면 저를 죽일것이 분명함다.

 

쥔 아줌마에게 물어봤지만

컵라면끓이는 것하구 중국집전화번호외에는 외에는 아는 것이 없는 것이 분명한 아줌마는 걍 멍청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결국 옥쥐한티 절라 얻어맞구서야 Caps Lock푸는 걸 배웠심다.

컴퓨터를 열심히 배워서 옥쥐에게 당한 이 수모를 모두 갚아줄 겁니다.....꼬~옥

 

우여곡절끝에 Daum에 접속하구 동문방에 들어갔심다.

 

너무너무 신기했심다.

동창애덜이 쓴 글들이 가득 실려있는데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움과 신기함, 그리고 그 따뜻함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심다.

친구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설움과 수모는 모두 사라지고 넘 기뻤심다.

앞으로 매일 들어올 겁니다.

빨리 더 배워서 나두 글을 올리기두 해야겠다는 생각에 가슴부풀었심다.

 

근데 싸이악이라는 녀석이 쓴 글을 보는데 갑자기 이상한 그림이 나타났심다.

하트모양의 뭔가가 뜨더니 그 뒤에서 여자가 옷을 벗구.........흐흐흐.....

한참을 넋을 잃구 바라보고 있는데 (지금은 그 정도로는 콧방귀두 안뀝니다)

갑자기 옥쥐가 저를 부르는 것이었심다.

 

앗.......너무너무 당황했심다.

깔끔한 이미지의 제가 이런 그림을 보는 것을 옥쥐가 알면 얼마나 실망을 하겠심까.

불러도 오질않자 옥쥐가 제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었심다.

화면을 없애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를 모르겠심다.

그래서 급한 김에 컴퓨터의 전원코드를 뽑아버렸심다.

시작단추를 찾아서 시스템종료를 누르고 하는 것을 배우기는 했지만

워낙 놀랐던 데다가 시간이 없었심다.

 

옥쥐 : "야. 뭐해."

 

옥쥐가 뒷통수를 치면서 말했심다.

 

호빵 : "어....그냥....걍 있었어."

옥쥐 : "어?  뭐야. 왜 이렇게 놀래서 컴퓨터를 꺼?  솔직히 말해봐.  너 뭐봤어?  엉?"

호빵 : "아냐...암것두 안봤어...증말이야."

옥쥐 : "이게 누구를 속일라구.    너 동문애덜 소식이나 보랬더니

            너  이상한거 보구 있었지...엉?"

 

하얀호빵이 쑥호빵, 나중에는 오징어먹물새우깡이 되도록 절라 맞았심다.

 

억울한 마음에 선배형에게 전화를 걸었심다.

그 선배는 대학에서 컴퓨터를 가르치는 교수임다.

제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선배는 한참을 웃더니 좋은 방법을 알려줬심다.

선배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했심다.

 

우선 컴퓨터에서 약간 벗어나서 앉심다.

그리고 책이나 장부, 서류같은 것을 앞에 펴 놓심다.

컴퓨터를 사면 꽁짜루 주는 스위치달린 멀티콘센트가 있심다.

책상에는 책을 펼쳐놓고 책상밑에는 그 스위치위에 엄지발가락을 올려놓고 있는 거심다.

그렇게 하고 야한 사진들을 보다가

누가 들어오면 간단히 엄지발가락으로 그 스위치를 누르면 되는 거심다.

그리고는 느긋하게 앞에 펴놓았던 책이나 서류를 보는 척하고 있으면 된담니다.

 

정말 많이 배운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달랐심다.

그렇게 한다면 절대로 들킬 일이 없을 거심다.

야시시한 걸 보다가 갑자기 누가 들어오더라도 자세의 변화가 전혀 없을 거심다.

책을 보던 자세그대로 발가락만 까딱하면 되는 완벽한 방법인 거심다.

얼마나 기가막힌 방법입니까!!!!!!!!!!!!!!!

갑자기 그 선배가 존경스러워졌심다.

이제는 겜방은 물론 책방에 있는 사무실에서두 야한 사진을 봐두 될 것 같심다.

 

형...고마워....

 

역시 사람은 많이 배워야 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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