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자동차배낭 여행기 5편

미 서 부 자 동 차 배 낭	미서부자동차배낭 여행기	여행에 관한 팁
	드디어 출발 안개,언덕,바람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를 달리다 실리콘밸리의 고장 산호세로 미국최고의 휴양지 몬테레이 Big Sur, Big Sur, Big Sur..... 만나식당 LA점....... LA...넓기는 넓은데... 유니버셜 스튜디오 I편 유니버셜 스튜디오 II편 매직마운틴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호텔 집중탐구 그랜드캐년, 후버댐	비행기 좋은 자리를 얻는 방법 싼 비행기표 렌트카빌리기 미국에서 운전하는 방법 공권력은 살아있다!!!!!! 여기는 이태원일지도 몰라. 유니버셜... 하루에 구경하기 라스베가스에서 꽁짜루 자기 라스베가스의 뜨거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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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의 지도입니다.

빨간 줄은 이번 여행의 코스구요.

클릭하세요. --->

드뎌드뎌 미서부의 해안을 향해 출발입니다.

시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바로 여기거덩요.

"미서부의 황금해안을 자동차로 달린다"

" 맑게 갠 푸른 하늘,

마른 대지에 내리쬐는 태양빛.

그리고 멀리 수평선이 이어지는 바다.........

쭉 뻗은 쾌적한 드라이브웨이에 면한 태평양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으면

돌연 눈앞에 펼쳐지는 암벽의 윈딩로드........"

이것이 바로 캘리포니아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러스를 거쳐서

멕시코와의 국경 바로 위에 있는 샌디에고까지 이어지는 약 600마일의 길입니다.

태평양의 거친 파도로 깎여진 해안선을 달려가는 이 도로는

어떤 곳에서는 상쾌한 바닷바람이 부는가 하면

또 어떤 곳은 왼쪽의 암벽과 오른쪽의 절벽사이의 아찔한 와인딩로드도 나오고

울창한 원시림같은 숲속을 지나다가 갑자기 황량한 사막같은 곳도 지나고

인구가 천만이 넘는 대도시를 지나다가 동화속의 작은 마을같은 곳도 지납니다.

제가 너무 바람만 잡았나요?

어쨋든 이 PCH(Pacific Coast Highway)는 여섯코스로 나뉘어집니다.

우선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타크루즈까지의 131Km,

산타크루즈에서 빅서까지의 166Km,

빅서에서 샌 루이스 어비스포까지 171Km,

샌 루이스 어비스포에서 샌터바바라까지 155Km,

샌터바바라에서 로스앤젤러스까지 167Km,

로스앤젤러스에서 샌디에고까지 213Km입니다.

샌디에고는 가지 않았으니까 마지막 코스는 빼고 다섯코스를 가려고 했었던건데

아쉽게도 첫 번째코스를 놓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위의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호세를 거쳐오는 바람에 내륙으로 들어오고 말았거든요.

산호세에서 바로 산타크루즈로 가다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타크루즈까지의 131Km를 놓치게 되는 거죠.

여행안내서를 보면 이 131Km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더군요.

"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CA-1을 따라 남하하면.....

숲속을 벗어나면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따라 달리는 길이 된다.

안개가 개면 눈앞에는 푸르고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다. "

" 조용한 마을 하프문베이는 아름다운 해변이 볼만한데

겨울철에 바다위를 유영하는 고래를 구경하는 Whale watching tour는

오랫동안 당신의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다. "

이런 코스를 놓치는 셈이니 얼마나 아까웠겠습니까. 샌프란시스코로 다시 올라가서 금문교부터 다시 내려올까도 생각했었지만 일정이 일정인지라 아쉬운 마음을 덮고 산타크루즈로 출발했습니다.

해변에 위치한 산타크루즈는 "산타크루즈 비치 보드워크"로 유명한 곳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유원지인 이곳은 바다에 바로 면해 있기 때문에 해수욕과 유원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흔치않은 곳이죠.

롤러코스터를 비롯한 여러 놀이기구는 90년에서 100년씩 된 거라고 하던데 특히 롤러코스터는 나무로 만들어진 것중 미국 최고의 것이라고 하더군요.

나무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 그것도 100년가까이 된 것.....왜 끝내주게 아찔하다고 하는 지 짐작이 가시죠? ^^

놀이기구도 놀이기구였지만 해변에 바로 접해있는 유원지, 상점과 레스토랑이 많은 향수적인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마치 제임스딘 시절의 영화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기분...

산타크루즈에서 몬테레이만까지는 금방이었습니다.

몬테레이만을 둥글게 끼고 돌면 바로 보이는 것이 몬테레이....

골프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페블비치골프장이라는 말은 들어봤을 겁니다.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도 아무나 회원으로 받아주지 않는다는 골프장,

헐리웃의 명배우마저 광대는 받아줄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는 골프장입니다.

물론 이곳에는 페블비치말고도 굉장히 많은 골프장이 있었습니다만

이 곳은 골프장의 도시외의 의미가 있는 듯했습니다.

제일 특이했던 것이 신기할 정도로 유색인종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서부개척의 역사적 특성상 철도건설에 끌고온 동양인과 스패니쉬등이 득실거리는 곳이 바로 미국서부인데 황인종은 물론 흑인까지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스페인의 통치시대 캘리포니아의 중심지였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귀족, 상류층으로서의 자부심이 남아있는 백인위주의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호세, 산타크루즈를 거쳐 몬테레이까지 오다보니 해는 지고....

원래 몬테레이에서 머물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었는데

마침 토요일이었던 탓에 방을 구하지 못해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이 곳에는 호텔이 별루 없습니다.

숙박할 곳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일반 대도시에서 보는 그런 식의 호텔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레조트성격의 것들이었습니다.

고층건물이 아니고 단층으로 넓게 퍼져있고 아름다운 정원, 수영장, 온천등등........

방이 있나하구 알아보러 들어간 몇 곳의 Lodge들은

대도시의 호텔처럼 엄청 큰 로비에 제복을 입은 종업원이 있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고급스러운 응접실같은 분위기에서 미국의 상류클라스의 느낌을 팍팍주는 흰머리아자씨가 고상한 미소로 손님을 대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이었던 데다 가뜩이나 부자들이 골프나 치러오는 동네이다보니

간신히 얻은 방은 하룻밤에 무려 250불......그다지 좋지두 않은 방인데......ㅠㅠ

하는 수 없이 체크인을 한 후 구경에 나섰습니다.

우선 차를 몰고 cannery Raw로 갔습니다.

스타인 백의 소설이구 어쩌구 저쩌구하지만 결국 쇼핑지역이었습니다.

통조림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는데 스타인 백의 소설중에 "캐너리 로(통조림골목)"이라는 것이 있는 모양인데 그 것 때문에 유명하다고 하네요.....쩝

이미 날은 어두워져 있었지만

다음날의 일정이 빠듯함을 아는 우리는 그냥 피셔맨즈워프로 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찬가지로 항구에 선물가게,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는 관광지였습니다. 날이 어두워 보이진 않았지만 물개가 껑껑 거리구 갈매기가 모여드는 것은 똑같다고 하더군요.

이곳에도 고래구경의 투어가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몬테레이만으로 나가서 가까운 거리에서 고래를 구경하는 20불짜리 투어인데 12월 3째주부터 2월 2째주까지의 겨울에만 운행을 하는 바람에 보질 못했습니다.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냥 호텔로 돌아가기에는 아쉬워서

다운타운의 한 재즈바에 갔습니다. 이태원 올댓재즈보다 훨씬 못한 연주를 들으면서 맥주를 마셨습니다만 유일한 동양인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이 영 찝찝하구해서 대충 마시구 돌아와 잤죠. 무려 하룻밤에 30만원이 넘는 제 평생 젤루 비싼 호텔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