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자동차배낭 여행기 8편

미 서 부 자 동 차 배 낭	미서부자동차배낭 여행기	여행에 관한 팁
	드디어 출발 안개,언덕,바람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를 달리다 실리콘밸리의 고장 산호세로 미국최고의 휴양지 몬테레이 Big Sur, Big Sur, Big Sur..... 만나식당 LA점....... LA...넓기는 넓은데... 유니버셜 스튜디오 I편 유니버셜 스튜디오 II편 매직마운틴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호텔 집중탐구 그랜드캐년, 후버댐	비행기 좋은 자리를 얻는 방법 싼 비행기표 렌트카빌리기 미국에서 운전하는 방법 공권력은 살아있다!!!!!! 여기는 이태원일지도 몰라. 유니버셜... 하루에 구경하기 라스베가스에서 꽁짜루 자기 라스베가스의 뜨거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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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의 지도입니다.

빨간 줄은 이번 여행의 코스구요.

클릭하세요. --->

베버리힐즈와 로데오드라이브를 구경하고는 다운타운의 차이나타운으로 갔습니다.

전에 미국수출건을 비롯해서 신세를 지고 있던 삼정의 이극노부사장님, 동생부부, 조카와 함께 점심을 먹기루 했거든요. 차이나타운내의 한 딤섬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레스토랑내에서 중국아줌마들이 조그마한 손수레에 딤섬을 싣고 끌고다닙니다. 그러면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먹는 거죠. 항상 30분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동생은 식당일때문에 돌아가고 그 때부터는 이극노부사장님의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루종일 저희를 위해서 시간을 내주신 거죠. 우선 다운타운내의 몇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차이나타운에 왔으니까.... 그런데 로스앤젤러스의 차이나타운은 왠지 이상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그것과 비교해서 전혀 활기도 없고 걍 넓게 퍼져있기만 한 조금은 구질구질한 인상이었죠. 바로 그 근처에 리틀도쿄가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일본인거리로서 일본을 옮겨다 놓은 것처럼 스시바, 샤부샤부레스토랑은 물론 심지어 타코야끼가게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총영사관도 옮겨가고 미국인속에 융화된 일본인들이 하나둘 이곳을 떠나면서 예전같은 활기는 없다고 합니다.

다운타운쪽에 온 김에 니시마켓(맞나? 이름이 잘 기억이....^^)에 갔습니다.

아는 선배가 농담삼아 하던 말이 기억 나더군요. 미국에 유학을 오면 남편은 공부하고 아내는 봉제공장에서 일한다는 겁니다. 근데 그 말이 무조건 의미없는 얘기는 아니더군요.

이 곳은 한국의 동대문시장과 같은 곳인데 그때 그때 필요한 제품들을 신속하게 만들어 내는 곳이라고 합니다. 멕시칸이나 흑인대상의 제품은 시장점유율이 꽤 높다고 하더라구요.

이 곳의 경제규모는 대단해서 이 곳이 불황이면 한인타운에 불황이 온다고 할 정도로 초기 한국인의 LA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한인타운에서 방구 꽤나 뀐다구 하는 사람들 중에 많은 수가 이 곳에서 봉제공장을 해서 돈을 번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안내해주신 분 말로는 혹시 선볼 때 여자분이 LA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하면 절대로 피하라고 하시더군요. 이런저런 연유로 이 근처엔 디자인관련 대학이 많이 있어서 한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오기는 하는데 공부는 영......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구 하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그 대부분이 이근처의 학원을 다닌 거라고 하더군요.......쩝

다운타운을 떠나 Santa Monica Freeway를 달려서 해안으로 향했습니다.

생각같아서는 남쪽으로 내 달려서

롤러스케이트, 비치발레등 전위적인 남캘리포니아 젊은이의 문화가 살아있는 베니스비치,

세계최대의 요트하버 머리나 델 레이,

LA의 해안선중 최고의 드라이브코스인 Palos Verdes반도를 거쳐 샌디에고까지.......

시간관계상 하는 수 없이 북쪽.....

산타모니카의 해변을 거쳐 말리부비치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날이 약간 쌀쌀했던데다 시간도 저녁이 다 되어가는 지라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습니다만 남캘리포니아의 해변의 포용력이 느껴졌습니다.

말리부비치......샌프란시스코의 소살리토와 비슷한 곳입니다. 이 곳도 예술가들이 모인 고급주택가인데 한마디로 언덕위의 예쁜 집들이 부럽기만 한 곳이었죠.

돌아오는 길에 산타모니카해변의 한 Pub에 들어갔습니다. 왠 놈의 갈매기들이 전혀 사람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식사하는 테이블옆에 앉아있더군요. 일부러 가까이 가서 째려보니까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고 걍 멍한 표정으로 함께 째려보는데.......허~

그 Pub은 무척 재미있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땅콩을 한 통 쌓아놓구 맘대루 까먹게 하는데 떨어진 걸 먹으려고 비둘기등이 계속 모여들더군요. 바닥에 발걸음이 그려있길래 따라가봤더니 화장실.....벽에는 마이클조던을 비롯한 온갖 유명한 스타들의 사진이 이 Pub의 지명도를 증명하는 듯 했습니다. 저녁시간, 특히 금요일저녁에는 발 디딜 틈이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식당주차장인데도 주차요금을 받더라구요....세상에) 돌아오는 길에 UCLA를 들러서 살짝 구경하고 우래옥을 비롯한 여러 유명식당들을 구경했습니다.

헐리웃에도 가봤습니다.

LA의 북서쪽에 있는데 이 곳에 1911년에 영화사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급속하게 발전을 했고 따라서 멋진 숲이 있는 근처 베버리힐즈에 스타들이 모여살기 시작하고 로데로거리가 발전하고 수십개의 영화사와 TV프로그램 제작 스튜디오, 유니버셜 스튜디오, 차이니즈극장등이 근처에 모여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절대루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 쇠퇴일로임이 너무도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옆의 차이니즈극장은 붉은 색과 녹색이 선명한 중국사원풍의 건물인데 화제작을 개봉하는 극장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누가 뭐래도 극장입구앞에 스타들의 손과 발, 싸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죠.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수많은 스타들의 손도장, 발도장, 싸인이 있었지만 젤루 마음에 들었던 건 이거였습니다.....헤헤헤....클릭

솔직히 말해서 전체적으로 왠지 로스앤젤러스는 마음에 들질않더군요.

뭔가 전통도 있어보인다거나 자연경광이 멋있다거나

아니면 카멜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편안하다거나 한 것도 아니고

금광캐러왔다가 바다에 막혀서 더 못가고 걍 눌러살고 있는 듯한 느낌....

일부 지역만 빼고는 대부분이 조금은 지저분한 주택가들이 넓게.....단지 넓게 퍼져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LA분들에게는 죄송하네요....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시는 분이 호텔로 찾아오셔서 바에서 한잔하구 잤습니다.

내일은 유니버셜스튜디오로 갑니다.

여기는 이태원일지도 몰라

세 번째 오는 거든가....아마 그럴겁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의 느낌인데 이번에도 확실하게 느낀 것은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 이태원일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물론 LA의 한인타운 말씀드리는 거죠.

영어간판보다는 한국말간판이 훨씬 많은 곳.

이태원보다 외국인 구경하기가 훨씬 어려운 곳.

다방, 룸싸롱부터 시작해서 게임방, 소주방까지 없는 것이 없는 곳.

LA의 한인타운은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

11월 6일 게시판의 181번글을 올린 곳이 한인타운내의 PC방이었었는데

완전히 한국의 그것과 쪼금도 다를 것이 없더군요.

10~20대의 젊은 친구들이 정신없이 스타크를 하는 것이나

저쪽 구석에서는 컵라면을 먹으면서 한국만화를 열심히 읽고 있는 모습이나....

둘째날에는 또 어떤 분이 술한잔하자고 하셔서 '단성사'라는 소주방을 갔었는데

1950년대를 재현한 인테리어에 소주, 두부김치등등 한국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단 소주한병에 10불, 두부김치에 15불등 말두 안되게 비싸다는 것만 빼면요...ㅜ.ㅜ

한인타운은 차이나타운이나 리틀재팬에 비해 훨씬 넓습니다.

한국인이 그렇게 많고 국력이 대단해서가 아니고

미국 현지인의 사회에 동화되어 그 들속에 섞여 사는 중국인이나 일본인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철저하게 한국사람들끼리 모여살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하는 식당은 거의 대부분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겁니다.

한국인이 하는 슈퍼마켓은 백프로 한국손님이고

한국인이 하는 여행사는 한국인만을 상대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의 경기는 미국경기와는 상관없이 움직인다고 합니다.

한국경기가 나빠지면 이곳 경기도 나빠지고 한국경기가 활황이면 이곳도 활황입니다.

(그래도 현지화되어있는 것도 있더군요.......나원참......클릭)

우동맨이 밥장사출신이다보니 아무래도 그 쪽을 눈여겨 보게되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이곳에 오기까지 스시바(초밥집)이 많은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백인외에는 구경조차 힘든 몬테레이에도 버젓이 스시바가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스시는 세계인의 음식이 되어있었습니다. 한국내에서 이탤리언레스토랑을 보는 정도로 아주 흔하게 눈에 띄는 식당이 되어있었습니다.

사실 스시라는 것........참 별 것 아니지 않습니까?

걍 밥에다가 맨 생선살을 얹은 건데 이제는 완전히 고급음식으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날생선을 어떻게 먹느냐고 하던, 또 쌀음식을 하층음식으로 여기던 미국인들이

지금은 스시를 먹어야만, 젓가락을 쓸 줄 알아야만 상류층취급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우물안 개구리에 그치고 있는 우리의 이민문화가 안타까웠습니다.

미국에 가면 한국인들끼리만 지지고 볶고 삽니다.

수퍼를 열면 당연히 한인타운내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장사를 합니다.

미용실을 해도 그렇고 식당을 해도 그렇고 변호사를 해도 한인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정된 밥그릇을 놓고 한국인들끼리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심지어 새로운 이민자가 오면 사기치는 순번을 가지고 서로 싸우기까지 한다고 하더군요.

올림픽가만 벗어나면 무궁무진한 시장이 널려있는데도 말이죠.

이번에 미국에 가서 단단히 결심한 것은

한식을 널리 세계로 퍼뜨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시작은 아무래도 한식에 익숙한 고객이 많은 한인타운에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현지인의 본토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겁니다.

김치로 대표되는 발효음식, 불고기로 대표되는 바베큐는 대단히 경쟁력있는 음식입니다.

한정된 지면에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힘들겠지만

현지인의 취향에 맞게 변형시킨 우리의 음식과 우리의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레스토랑.

충분히 해 볼만 하겠다라는 자신이 들었습니다.

로스엔젤러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시카고......뉴욕, 워싱턴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일본, 중국, 호주........

으라차차....우동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