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여행기

 

노총각 셋이서 처량하게 떠난 휴가...

작열하는 남태평양의 태양아래에서 정체모를 세 여인과의 로맨스는 과연 이루어 질 것인가............

 

 ---> "실전!!! 사이판 PIC 완전정복"으로 직접가기

 

별거 아니던데...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미국 자동차 배낭 여행기가 생각외로 호응이 좋았거든요.

그러니까 도리어 다른 여행기를 쓰는 것이 부담이 되더라구요.

그래두 삐야기가 올린 것을 보니까 나두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참...삐야기가 사업시작한거 아시죠?  일루 꼭 가보세요 ----> 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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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01년) 여름

 

좋지 않은 일들만 있어서

의기소침하구 아주 힘들어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호빵맨이 사이판을 가자구 하더군요.

가만히있으면 더 기운빠진다면서 어디든 가자는 얘기였죠.

그렇게 내킨 것두 아니었지만 호빵맨의 말두 일리는 있구 또 마음 씀씀이가 고맙기두 하구  그래서 저랑 호빵맨, 연수...이렇게 노총각 셋이서 사이판엘 갔습니다.

 

사이판 PIC의 전경입니다.  정말 환상적인 곳이죠

----> PIC홈페이지로 가기

연수의 회사휴가일정에 맞춰서 간신히 잡은 날짜가 8월 5일!!!!

소위 바캉스의 최성수기이다보니 패키지가격도 최고로 비쌀 때이구 그나마 빨리 예약을 안하면 자리도 없겠더라구요.

 

근데 가격이 천차만별인 겁니다.

같은 성수기라도 리베라호텔의 패키지는 70만원수준인데 pic 골드는 120만원이 넘더군요.

pic골드에는 모든 식사가 포함되있는 것은 물론이고 시설도 최고라길래...

(사실 머리가 텅비어 아무 생각도 안나서 걍 호빵맨이 하자는 대루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pic골드로 한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정말 너무 좋았어요.

 

 

사이판으로 가는 비행기안입니다.   정말 표정들이 뭔가 기대에 가득 차있죠?  ㅋㅋㅋ

어쨋든

정말 오랜만에 소위 여름휴가라는 걸 떠난다는 부푼 기대를 안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다덜 결혼해서 와이프랑 애덜 데리구 바캉스가는 나이에....ㅜㅜ

여자친구도 아니구 노총각들끼리 달랑 휴가를 가는 것이 처량하기두 했지만 이 맘때면 여자들끼리 놀러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말에 뭔가 좋은 일(^^)이 있겠지...라구 기대는 내심 하구 있었죠...ㅋㅋㅋ

 

근데 뭔 노무 뱅기가 저녁 8시가 넘어서 출발하는지...

사이판의 공항은 한밤중에만 문을 여나봐요.

사이판 도착두 새벽두세시,  사이판을 출발하는 것두 새벽두세시

그렇다보니 한국에서 사이판을 갈 때는 저녁 8시경에 출발해서 새벽 2시경에 도착하구요

사이판에서 돌아올 때는 새벽 2시경에 출발해서 아침 6시경 인천에 도착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낮에는 군사시설 때문에 공항을 이용못한다는 말두 있구

워낙 일본넘들이 많이 오다보니 낮에는 일본뱅기, 미국뱅기만 이용하구 한국뱅기는 밤으로 밀려서 그렇다는  말두 있구...어쨋든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4시간동안 뱅기에서 뒤척거리다보니 드뎌 사이판에 도착했습니다.  

 

어두워서 시설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어쨋든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나서자

입구에는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을 맞으러 현지 가이드들이 잔뜩 나와있었습니다.

 

이끄는 대로 버스에 타고보니 우리말고도 열몇명이 더 있더군요.

여러 여행사에서 사이판 pic패키지, 리베라호텔패키지, 다이아몬드호텔패키지등등으로 모든 여러팀들을 한 곳의 현지여행사에서 떠맡은 모양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가이드들이 그렇듯

20대후반의 남자가이드는 뺀질거리는 얼굴로 자신의 사냥감(?)에게 옵션상품을 팔기위해

농지거리를 섞어가며 지분거리구 있었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안봐두 상관없지만 안보면 무진장 후회할 것같이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든 옵션관광상품을 선택하도록 꼬시는 거요.

또 괜찮아보이는 젊은 여자손님들한테는 은근히 작업넣기두 하구요.

 

왜 이렇게 가이드 욕을 하냐구요?

이 자식이 우리보고 이러더라구요.

" 여행으로 오신 분들이신가요?  음... 연세두 그렇구 남자분들 뿐이시구 해서 휴가로 오신 분들이 아니구  사업차오신 분들인줄 알았습니다...푸하하하 "

 

 

 

 

 

 

 

 

 

 

 

 

 

 

 

 

 

어쨋든

새벽 3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한 저희는 짐풀구 바루 잤습니다.

 

호텔의 뷔페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여러 호텔에 흩어져 투숙했던 일행들을 태우고는 저희를 데릴러 왔습니다.

사이판 시내관광에 나섰습니다.

 

사이판에서 젤루 유명하다는 골프장, 미군에 항복하기를 거부하던 일본잔당애덜이 뗘내려 자살했다는 절벽, 한국인 위령탑등등을 구경했습니다.

 

뭐 별거있었겠습니까?

걍 그렇구 그렇게 휘적휘적 따라 다니는 거죠.

 

솔직히 저희는 관광보다 작업대상의 탐색에 더 열중했다고나 할까요...ㅡ.ㅡ;;;

 

정말로 여자들끼리 놀러온 팀이 많았습니다....ㅋㅋㅋ

우선 여자 둘이서 온 팀만 두 팀이나 있었는데 한 팀은 30정도의 유부녀팀이었고 또 한팀은 밀리오레에서 옷가게를 한다는 20대중반의 여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딸을 데리고 온 중년의 부부,

 

하지만 아무래도 저희가 눈을 뗄 수 없었던 팀은

대구에서 왔다는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팀이었습니다.

형부라고 부르는 것으로 봐서는 한쌍의 부부와 세명의 처제로 구성된 것으로 봐야겠지만

전혀 닮지 않은 외모에 심상치않은 형부의 눈빛등 어쨋든 정상적인 관계는 아닌 듯 했습니다.

 

어쨋든 세명의 처제들이 하나같이 20대초중반의 미인이었던 데다가

처제들도 세명, 저희도 세명이라는 사실 때문인지

괜한 유대감과 일치감이 느껴지고....왠지 우리가 즐거운 여행을 책임져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요...ㅡ.ㅡ;;;;

 

사이판관광은 두시간이상 할 것이 없더군요.

오전동안에 그렇게 휘적휘적 사이판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한 후 마나가하섬으로 갔습니다.  대부분의 사이판관광패키지는 이렇게 사이판 시내관광과 마나가하섬까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이판의 관광중 가장 기대를 한 곳이 마나가하섬이었습니다.

 

마나가하섬입니다. 정말 달력속에 들어온 것더라구요.

정체불명의 처제들입니다. 가운데는 가이드구요.

눈을 가려서 누군진 모르시겠지만 ㅡ.ㅡ;;; 걍 나란히 찍자구 한 것 뿐인데 저케 바짝 다가서는 바람에 엄청 당황했었다고 하더군요.....쩝

호빵아...그래두 니 덕에 기분 좋은 휴식을 할 수 있었다.

스노클링하는 모습. 첨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신기하고 환상적일수밖에 업더군요.

손으로 소세지를 부숴주면 고기들아 마구 몰려들죠. 특히 학꽁치들이 왜케 많던지..일식집에선 꽤 비싼데...^^

아...정말루 그림이더군요.

 

마나가하섬으로 가는 보트도 너무도 쾌적했습니다.

바다 밑바닥이 보이는 듯한 맑은 물...남태평양의 푸른 하늘....시원한 바람...멀리 보이는 작고 귀여운 섬...

 

달력속으로 제가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마나가하섬을 가보지 않고서는 남태평양의 맑고 푸른 바닷물을 논하지 말아야합니다.

일본인의 개인소유라고 하는 이 섬은 깨끗한 환경의 보호를 위해서 취사가 금지된 것은 물론 음식을 가지고 와서 먹는 것도 안됩니다.

숙박시설은커녕 오후 4시만 되면 모두 다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보존된 환경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가이드가 미리 챙겨준 스노클링장비를 매고 손에는 소세지를 들고 스노클링을 하는데

바닥까지 투명하게 비치는 깨끗한 바닷물과 형형색색의 열대어들...겁도없이 소세지를 들고 있는 제 손까지 함께 뜯어먹으려고 하더군요.

등이 새빨갛게 익는 줄도 모르고 스노클링에 정신없이 빠져있었습니다.

 

사이판에서의 첫날에 정신이 홀딱 빠져 버린 저희는 피곤했던지 pic로 돌아와서 금방 골아떨어졌습니다.

 

놀라운 솜씨로 윈드서핑을 하는 호빵맨!!!

참... 사진에 커서를 가져다 대진 마세요.^^

다음날 또다시 가이드가 데릴러 왔습니다.

패키지에 포함되어있던 공식일정은 더 이상 없었지만

전날의 마나가하섬에서의 스노클링에 반해서 그랬던지 옵션을 하나 선택했었거든요.

종합해양스포츠라는 것이었습니다.

가격은 한국돈으로 10만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별 것 없었습니다.

바나나보트 한번 타고 제트스키 한번타고....대충 그 정도가 끝입니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안 사실이지만 그 가격이면 원래 패러세일링...그러니까 보트가 끄는 낙하산을 타는 것도 포함되어있는 가격이라더군요.

역시 현지 가이드가 꼬시는 옵션은 절대루 하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pic로 돌아온 저희는 뷔페식당에서 점심을 먹구 본격적인 pic즐기기에 나섰습니다.

 

이런....이런....뭐하러 바깥으로 돌아다녔나...싶더군요.

 

웨이브머신을 즐기는 우동맨..정말 넘 재밌습니다...죽여줘요...이거타기 위해서라도 다시 가구 싶더라구요.

제 옆의 두 일본여자들은 그만 잘 못 넘어지는 바람에 수영복이 훌러덩...전 못봤는데 연수는 다 봤답니다....역시 운도 좋은 넘이여...^^

그늘에 의자놓구 쉬다가

해먹에서 자기두 하다가

과일주스를 시켜 마시다가

바다보며 상념에도 잠기다가

윈드서핑도 하다가

(연수는 제법 타더군요)

늘어지게 기지개도 펴는 그런 곳입니다

워터 슬라이드, 수중 폴로, 수중 농구, 수중 배구 등 다채로운 미니 올림픽이 끊이지 않는 게임풀, 길이가 500m나 되고 천천히 흘러 게으른 강으로 불리우는 레이지 리버, 특히 포인트 브레이크 웨이브 머신이 있었습니다.(괌pic에는 없습니다)

캐러비안 베이에도 있는건데 왜 인공으로 서핑을 할 수 있는 거 말입니다....아시죠?

 

어쨋든 온갖 수중 스포츠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이 나이에 워터슬라이드가 그케 재밌다고 느껴지다니....스스로가 놀랐습니다.

포인트 브레이크 웨이브 머신....완전히 뿅갔다는 거 아닙니까

어찌나 재미있던지... 캐러비안베이에도 있다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한번 타려면 한두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근데...이곳은 사람이 얼마 안되서 몇 번이고 계속 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손도 놓고 좌우턴도 비교적 익숙해졌습니다.^^

(언젠가 캐러비언베이에서 실력자랑해야지...ㅋㅋㅋ)

 

비치에서는 스노클링은 물론 윈드서핑까지 장비대여는 물론 강습까지 꽁짜루 해주더군요.

또 미니골프, 암벽타기, 양궁, 테니스까지 모두 사용가능합니다.

테니스를 치고 싶다고 하면 라켓과 공은 물론 테니스화, 양말까지 꽁짜루 빌려줍니다.

 

바다가 보이는 그늘에서 해먹에 누워 열대생과일주스를 마시면서 낮잠도 자구

(골드카드만 보여주면 됩니다...물론 음료는 체크아웃할 때 계산해야 하지만)

레이지리버(lazy river)에서 튜브를 타구 유유히 흘러다녀도 되고

배고프면 아무 식당이나 가서 카드보여주고 밥먹으면 되고(이건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심하면 농구하다가 테니스도 치다가 양궁두 하다가...

그래도 심심하면 clubmate랑 수중배구하면서 놀면 됩니다.

술이요?

저녁에는 뷔페식당에서 맥주와 와인을 맘대루 먹을 수 있습니다...꽁짜루요.

 

밝은 미소가 돋보이던 클럽메이트입니다. 건강하고 해맑은 미소가 어찌나 보기 좋던지...

이때부턴 pic밖을 나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쉬다가 놀다가 먹다가 자다가....살찌기 딱 좋은 얘기지만 바루 이런게 진정한 휴가겠죠.  에혀~~~ 여자친구랑 오기만 했다면 더없이 금상첨화였을텐데....ㅜㅜ

 

물론 초행지에 오면 이상하게 기분이 야시꾸리해지구 응큼해지구 싶어지는게 남자들의 심리인지라 저녁에는 사이판의 night life가 궁금해서 여기저기 들척거려보기도 했지만 쉰다는 것 외에는 정말 재미없는 동네가 사이판입니다.   괌만해도 조금은 다른데 사이판은 괌에 비하면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을 생각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렇게 pic내에서만 놀다왔습니다.

충분한 휴식이 됐죠.

 

이게 끝이냐구요?

그 정체불명의 처제들이랑은 어떻게 됐느냐구요?

 

뻔한 거 아닙니까?

20대 처자들이 뭐가 아쉬워서 30대중반의 아자씨들하구 어울리겠어요.

그걸 잘 알구 있고

또 공연히 객쩍은 시도를 했다가 쩍 팔려지기 싫었고

솔직히 말하자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용기가 셋 아무에게도 없었던 거죠.

걍 저희끼리 놀았죠.

당연히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적어도 사이판에서는요....ㅋㅋㅋ

 

한동안 후유증을 남길 정도로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푹 쉬러 간다는 개념으로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다음편에는 실전!!! 사이판 여행을 올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